출퇴근길에 공원을 가로질러 가다보면 방울꽃같이 생긴 흰 꽃이 매년 여름에 피더라고요. 그래서 사진을 찍어왔습니다. 엉덩이를 쭉 빼고 집중해서 사진을 찍는데 저 멀리서 어떤 아저씨가 쳐다보고 있네요? 민망합니다. 사진을 찍어서 이 꽃을 조사했습니다.
실유카는?
원산지는 북아메리카입니다. 이름의 유래는 유카의 잎에서 실이 떨어져 나와서 실유카가 되었습니다. 섬유질이 많아 유카의 잎에서 나온 실로 섬유 제조, 바구니 등을 만듭니다.
개화는 6~9월에 만개합니다. 꽃잎은 6장이며 여름철에만 볼 수 있는 여름꽃인데요. 주로 조경이 필요한 공원 등에 관상용으로 키웁니다. 난처럼 생겼다 하여 [사란]이라고도 불리며 실이 나온다 하여 [실잎 나무]라고도 불립니다. 용설란과에 속하는 상록 관목인데 [유카]라는 식물과는 별개의 것입니다.
[유카]는 실유카와 달리 잎에서 실을 뽑을 수 없습니다. 유카도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데 보통 남부지방(제주도 등)에서 심고 키운답니다. 실유카의 실로 튼튼한 로프도 만든다고 하니 참 대단한 식물이네요.
실유카 먹을수 있나요?
식용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하지만 꽃이 피면 먹을 수 없고 꽃봉오리를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꽃이 지고 나면 까만 열매가 열리는데 까맣게 익은 열매는 잼, 효소, 생과, 담금주 등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꽃봉오리를 말려 차로 달여 마실 수도 있답니다.
실유카 효능
실유카는 약으로도 쓰이는데 뿌리와 잎을 잘라 가을 햇빛에 말려 약으로 사용합니다. 실유카의 잎은 스테로이드계 사포닌 성분으로 사포닌을 추출할 수 있습니다. 성호르몬, 피질호르몬 등 여러 종류의 사포닌 약물을 합성하는데 쓰이지요.
예로부터 인디언들은 실유카의 뿌리를 파스처럼 이용해 왔다고 합니다. 타박상이나 멍든 곳에 찜질약으로 쓰거나 연고도 만들어 썼지요. 관절염, 통풍, 피부질환에 좋아 물로 달여 먹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