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빠진션

주말 화창한 토요일 낮에 우리는 고기를 구워 먹기로 했습니다. 고기 구워 먹을 곳을 여기저기 찾았는데 엑스포 안에 셀프 바베큐장이 있어서 그 곳으로 짐을 바리바리 싸들고 이동했지요. 저는 집이 가까워서 걸어서 이동했고 솜이네는 차로 이동했는데 날씨가 사진으론 매우 화창한데 완전 무더위였어요.

 

땀을 한바가지 흘리고 걸어서 갔는데 코로나때문에 바베큐장이 폐쇄를 했더라고요. 정말 힘들게 걸어갔는데 말이죠. 방향을 바꿔서 갑천으로 내려갔습니다. 엑스포에서 갑천길을 따라 만년동 KBS 다리 아래로 이동했어요. 엑스포에서 이곳까지 오는데도 쪄 죽는줄 알았습니다. 우리 사랑이도 헉헉대느라 정신 못차리더라고요.

 

 

대전 갑천 엑스포 쪽은 공사중이었고 무더위에도 농구하는 아이들, 자전거 타는 어른들이 많이 있었어요. 갑천 물은 매우 더러웠습니다. 혹시라도 물트리버인 사랑이가 물로 뛰어들까봐 상상만 해도 소름끼쳤어요. 비가 며칠 전에 많이 왔는데도 물이 이렇게 더럽다니..

 

 

아스팔트로 걸어 오느라 발바닥이 얼마나 뜨거웠을까요? 바로 흙바닥에 배깔고 눕더군요. 시원한 물로 목을 축여주고 고기 구워먹을 준비를 했습니다.

 

 

더위를 조금 식히고 나니 풍경이 보이네요. 맑은 하늘과 구름이 내 눈을 호강시켜 주네요. 혹시라도 네잎 클로버는 있지 않는지 슬쩍 봤는데 없더군요. 땡볕에 자전거 타는 어린이도 있고..

 

 

양념 돼지갈비와 양념 LA갈비를 구웠습니다. 솜이 아빠가 전담해서 구웠어요. 솜이 아빠가 새로 산 아이템 불판인데 늘어 붙지도 않고 잘 구워져서 좋네요. 사랑이 솜이 둘다 더워서 정신 못차리는 중이랍니다.

 

 

벤치에 앉아 날씨 좋은 나라 홈리스처럼 구워 먹었지요. 양파도 굽고 자글자글 너무나 맛있었어요. 사람이 잘 안다니는 곳에 자리를 잡아서 한가하고 좋았네요. 맛김치와 양파구이, 밥, 맥주 등 기분이 좋았답니다.

 

 

다리 공사하는 것 같은데 인부들도 더워서 지금 작업을 하지는 않았답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얼음에 맥주를 부었습니다. 이렇게 더운날 2만보 걷고 땀 쪽 빼고 마시는 얼음 맥주맛이란....

 

 

한입만 병에 걸린 아이들. 한입 먹고싶어서 쳐다보는 것 보래요. 양념구이는 안된단다. 아이들아. 간이 베어 있는 음식은 주지 않지요~ 

 

 

자기들은 못먹는다는걸 알았는지 한발짝 뒤로 물러나 어른들 밥 다 먹을때까지 기다리는 착한 골든리트리버 천사견.

 

 

욤뇸뇸뇸

맛있는 수박 시식. 알맹이도 다 파먹고 국물도 먹고. 시원한 아이스박스 수박입니다. 예쁜 골든리트리버 수박도 잘 먹지요. 더위에 갈증이 다 해소되었을 거에요. 

 

 

덥지 않은 날씨라면 한번쯤 대전 갑천에 나가 고기를 구워먹는것도 좋은 것 같아요. 놀고나서 쓰레기 정리는 필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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