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찬은 저런 복고풍 쟁반에 파무침, 각종 양념장, 야채를 주고 추가반찬은 셀프로 리필 가능해요. 사장님이 정말 친절하십니다. 와사비 좋아하는데 와사비도 주셔서 너무 좋았어요.
열나게 매운 불오징어(단품) - 매콤하고 맛있습니다. 매울때 먹으라고 옆에 삶은 콩나물을 올려 놓았는데 밥에 쓱쓱 비벼먹어도 맛있어요. 고기먹으면서 느끼할 때 하나씩 집어먹으면 감칠맛 납니다. 고기집에 이런 메뉴라니 신박합니다.
숙성 삼겹살과 이베리코 목살을 시켰어요. 양은 적은 편이에요. 미나리, 꽈리고추, 새송이 버섯, 양파를 고기와 함께 구워먹으면 정말 맛있지요.
우리 골든리트리버 사랑이 - 정말 넘나 먹고싶은지 저 곳에 하염없이 앉아서 고기굽는것을 쳐다보았어요. 불쌍할 정도로요.
차돌된장찌개도 맛있답니다. 기본찬으로 나오는 김치와 콩나물도 불판에 구웠더니 맛나네요. 이곳은 대전 외곽의 야외식당이지만 숯불은 아니고 불판에 고기를 구워먹는 시스템이랍니다. 계란찜도 시켰는데 사진에 없네요. 계란찜도 맛있어요. 뚝배기 위로 부풀어 오른 계란찜이에요.
우리가 갔을 때 생일파티 하는 가족도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주말 오후에 와서 고기를 구워먹고 있었어요. 아이들 놀을 수 있는 놀이터, 그네, 미끄럼틀이 있어요. 선선한 봄가을에 인기만점일 야외식당입니다. 입구에는 작은 강아지 행복이가 있고 토끼장도 있어서 아이들이 놀기 좋습니다.
가장 좋았던 것은 이렇게 덩치 큰 골든리트리버가 맘껏 뛰어다녀도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는 점이었어요. 물론 누군가가 무서워한다면 끈으로 묶지만 다들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주셔서 오프리쉬로 잘 놀고 왔답니다.
실내로 들어가면 셀프반찬코너가 있어요. 반찬도 넉넉하게 갖다 먹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밥도 셀프로 볶아먹어도 되겠더라구요.
저녁때가 되자 사장님이 모닥불도 피워주셨습니다. 캠핑의자에 앉아서 따뜻한 모닥불을 쬐며 불멍도 하고 고구마 좀 싸올걸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저 고구마는 다른 팀에서 싸온 고구마에요.
식당에서 카페도 운영하고 계시더군요. 식후에 아메리카노와 아이스크림을 사먹었습니다. 산 밑이라 해가 지면 추우니 꼭 따뜻한 외투 가지고 가셔야 해요.
골든리트리버는 몸집만 컸지 정말 순한 아이에요. 이렇게 착하고 사랑스러운 개가 또 있을까요? 아이들과도 잘 어울리는 최고의 견종입니다. 잘생겼다.
이곳은 포토존 같았어요. 달이 있어서 밤에 아이들과 사진찍었어요. 골든리트리버 박사랑과 이솜입니다. 사랑이는 7살 남아고요. 솜이는 2살 여아입니다. 저는 이곳을 자주 애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어쩌면 한겨울에도 와서 고기를 구워먹을지도 모르겠습니다.